매일신문

사립대 살림 더 어렵다

경제난으로 학비 부담이 힘들어진 가정이 늘고 졸업생들의 취업마저 어렵자 올들어 지역대학에는 입영 등의 이유로 휴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급증, 등록금 동결로 가뜩이나 위축된 대학의 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특히 학교재정의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지역 사립대들은 휴학생 증가로 인한 재정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대구대의 경우 지난 97년 5천750명이던 휴학생 수가 98년에는 6천286명으로 536명이 증가한데다, 올 신학기 들어서는 휴학생이 7천5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161명이 늘어났다.

이처럼 휴학생수가 크게 증가하자 대구대는 기숙사 증축 등 시설투자 연기와 교수 신규채용을 최소화하는 등 대학의 장단기발전계획에 차질을 빚고있다. 따라서 재정난 타개를 위해 500만원씩의 발전기금을 예탁한 200명의 학생들을 기숙사에 우선 입사시키는 방안까지 마련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영남대도 97년 1학기에 2천870명이던 휴학생수가 98년에는 3천198명으로 328명이 늘어 났으며 올해는 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돼 금년 예산의 20%를 감축, 교직원 신규임용 억제.직제개편 등으로 재정난 타개책을 찾고 있다.

계명대도 97년 휴학생 수가 3천612명이었으나 98년에는 4천313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증가폭이 더욱 클 것으로 보여 재정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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