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도 차량 급발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9일 오후 4시20분쯤 대구시 중구 동인4가 주택가 소방도로상에서 이 동네 이모(57)씨 소유의 대구28가45XX호 마르샤승용차가 전진중 급발진, 5m가량을 진행하다 길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가 이마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차량 앞부분이 크게 부숴졌다.
이씨는 "시동을 건 뒤 핸드브레이크를 풀고 자동변속기를 주행(D)레버에 놓는 순간 차가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갔다"고 말했다.
운전자 이씨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아버지며 이 날 사고가 난 차량도 아들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면서 부상으로 받은 것이었다.
이에 앞선 지난 4일 오후 5시30분쯤에도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ㅊ식당 주차장에서 정모(45.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씨 소유 대구1로55XX호 그랜져승용차가 후진 중 갑자기 속도가 빨라져 뒤쪽 담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97년 10월부터 지난 2월초까지 전국적으로 180여건의 차량급발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급발진사고는 국산차량은 물론 수입차량에서도 일어났고 약 30여개 차종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비자보호원에 보고됐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사고가 잇따르자 오는 5월까지 자동변속기 차량의 급발진사고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후 연말쯤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지난 해 11월 자동변속기 차량에 대한 전자파 내성실험 결과, 차체결함과 무관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바 있다.
현대자동차 한 관계자는 "9일 일어난 급발진사고는 시험결과, 일단 차체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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