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핵심 브레인인 조용경(趙庸耿.48)비서실 차장이 친정인 포철계열사로 복귀해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박총재를 18년동안 보좌해 온 조씨는 24일 열린 포스코개발 주총에서 영업담당 전무로 선임됐다.
문경 출신으로 경북중, 경기고, 서울법대를 나온 조씨는 지난 81년 다니던 한국은행을 그만두고 당시 국회재무위원장이던 박태준의원 비서관으로 박총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조씨는 그동안 포철회장 비서실, 홍보부장 등을 거치면서 박총재의 홍보와 정치참모역할을 했다.
조씨는 특히 YS정권 들어 박총재가 사정 대상에 올라 일본 등을 전전하면서 낭인생활을 할 때는 자신도 포철을 그만두고 출판업에 종사하면서 박총재의 국내 연락을 담당하는등 의리를 지켰다. 97년 박총재가 정치를 재개했을 때는 'DJT연대'를 진언하기도 했다.
이번 포철계열사 복귀도 조씨의 헌신적인 보좌를 높이 산 박총재가 조씨 명예회복 차원에서 배려해 이뤄진 것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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