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경북도지부(지부장 권정달) 후원회 행사 참석차 20일 대구에 온 동교동계 맏형격인 권노갑고문은 지역과의 연고를 내세우며 친밀감을 표했으나 여전히 정치적 언행은 자제한 채 잠행(潛行)하는 모습이었다.
직전 도지부장이기도 한 그는 이날 인사말에서 먼저 "조상의 고향이 안동이고 부모님의 고향은 달성군 하빈면 감문동이며 5촌과 형수가 대구 남구 대명동에 살고 있다"고 강조한 뒤 지난 대선에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김대중대통령에게 많은 표를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어 밀라노프로젝트 등을 거론, 김대통령의 이 지역에 대한 정성을 부각시키며 "정치 안정을 위해서도 동서간 대화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고문은 김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언급하면서는 "지난 김영삼정권 하에서는 전혀 일관성이 없었고 우방국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원만한 협력관계를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성을 띤 행동은 피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정치재개 시점을 묻자 "현재로서는 고문으로서의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고만 답했다. 다만 이날 있은 중하위 당직 개편과 관련, 최재승조직위원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조직관리 쪽에 많이 기용된데 대해선 "잘 된 일"이라고 반응을 보였다. 권고문은 후원행사 직후 열린 후원회고문단과 부회장단 등과의 만찬 모임에서도 인사만 나눈 뒤, 친척들과의 식사 약속을 이유로 서둘러 자리를 떴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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