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간 책 대출 추이

'대학생들의 독서풍토도 시대 흐름을 반영한다'

최근 대학교 도서관의 대출경향은 크게 '실용성 추구' 및 '문사철(文史哲)의 위기'로 집약되고 있다.

계명대 도서관 경우 도서 대출비율을 보면 89년엔 문학 36.7%, 철학 7.7%, 역사 6.2%였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98년엔 문학이 27.7%, 철학이 6%, 역사가 5.7%로 각각 격감했다.

반면 89년에 응용과학이 8.6%, 어학이 3.6%였으나 98년엔 11.5%, 5%로 각각 급증했다. 대학생들의 필독서가 많았던 사회과학 서적은 89년 15.6%에서 90년 중반엔 18%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엔 17%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일본 작가들의 SF무협지, 중국의 무협지, 국내 작가들의 만화, 외국 추리소설 등이 대학생 대출도서의 상위권을 대거 점령, 대학생들의 독서행위가 '스트레스 해소용'이란 비판이 일기도 했다.

계명대 도서관 박상대 주제정보팀장은 "취업난을 반영, 학문탐구보단 컴퓨터나 영어 등 실용과학, 어학서적의 대출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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