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고 공습 한달째 전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유고연방을 공습한지 23일(이하 현지시간)로 한달째를 맞는다.

▲공습성과 및 피해규모=나토는 공습 20여일만에 이미 150개의 주요 목표물을 강타한데 이어 최근 군사시설 및 장비는 물론 대통령 관저와 정부건물, 교량, 정유공장, 연료보급소 등을 공격해 밀로셰비치의 전쟁수행 능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확한 전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나토는 지금까지 유고 주력 공군기인 미그29기 21대와 연료저장소 13곳, 교량 12곳, 상당수의 군사시설 및 정부건물 등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최근 나토의 공습으로 유고의 미그-29기 50%, 미그-21기 25%, 저장 연료의 25% 이상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짙은 안개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소기의 공격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다 밀로셰비치를 굴복시킬 수 있는 치명타를 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22일 유고에 도착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前) 러시아 총리는 공습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500여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으며, 부크 드라스코비치 유고 부총리는 영국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재산피해가 약 3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제문화재회의(ICOMOS)는 앞서 21일 공습으로 유고의 유적 40여개가 파괴됐다면서 13, 14세기에 건립된 수도원, 12세기의 성곽, 다리, 터키식 목욕탕, 회교사원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난민 현황=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은 22일 공습 이후 발생한 난민은 현재 59만1천600명에 달한다면서 지난해 3월부터 발생한 난민들까지 합하면 71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피난국가별로 난민을 살펴보면 알바니아 35만9천명, 마케도니아 13만2천100명, 몬테네그로 6만8천200명,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3만2천300명, 독일 9천974명, 터키4천2명, 노르웨이 1천104명 등이다.

(베오그라드.제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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