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농협합병 추진에 농민 반발

2000년말 시한인 일선 농협 합병이 농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게다가 경영이 탄탄한 일부 농협이 약체조합과 합병할 경우 부실을 자초할 우려가 있다며 합병을 반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농협경주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오는 2000년말까지 시한으로 관내 안강, 건천, 경주, 산내, 내남, 외동, 강동, 천북, 현곡 등 관내 13개 농협을 5개권역 농협으로 합병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금년 2월1일 부실농협으로 알려진 감포농협이 양북농협에 흡수 합병돼 '동경주' 농협으로 출발 하는 한편 나머지 농협도 합병추진협의회가 결의한 5개권역으로 추진중이다.

합병추진 내역을 보면 양남농협이 이미 합병된 동경주 농협으로, 내남.현곡.천북농협이 경주농협으로, 강동농협이 안강농협으로, 불국사농협이 외동농협으로, 아화.산내농협이 건천농협으로 각각 합병된다.

이처럼 흡수합병이 될 경우 조합장이 5명으로 대폭 줄어들고 흡수 당한 기존 8개 농협이 지소로 남게 된다.

한편 농민들은 조합 합병으로 경비절약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광역화로 경영권 참여가 힘들 뿐 아니라 조합장과 직접적인 대화마저 멀어지면서 주인의식이 없어지는 등 농협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소 경우 영농지도사업 부서가 없어지면서 농민들의 아픈 부분에 대한 예측지도가 소홀해지는 등 영농상담과 대출을 위해 원거리 농협을 찾게 됨으로써 시간과 경제적 손실이 엄청난다고 불평했다.

농협관계자는 "일부 농협과 농민들이 불평이 있으나 내년 까지 계획된 합병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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