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HOT 빛 합창 어느새 친구

28일 낮12시 20분 대구시 달서구 성당2동 원화여고 시청각실. 광명학교 고등부 시각장애 학생 10명과 원화여고 1학년생 40명이 함께 음악수업을 받았다. 장애학생들에게 정상적인 사회적응 능력을 키워주는 한편 일반 학생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씻어주기 위해 마련된 통합교육이었다.

50명의 학생들은 고전음악을 감상하고 장애인에게 희망적인 내용을 담은 그룹 HOT의 '빛'을 한 목소리로 불렀다. 또 미국민요 '산골짝의 등불'도 함께 배웠다.

광명학교 황재환교사의 지도에 따라 장애학생들은 점자로 된 악보를 더듬으며 노래를 불렀다. 황교사는 시각장애이면서 오른팔까지 잃은 장애인이지만 한손으로 피아노를 치며 학생들을 가르쳐온 음악교사.

두 학교 학생들은 손을 맞잡고 '산골짝의 등불'을 합창하며 한시간 동안의 수업을 마쳤지만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서로 어색했지만 함께 노래를 부르는 동안 친구가 되는 기분이어서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金在璥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