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 마애삼존불은 채색불상

지난 3월 군위군 소보면 위성리에서 재발견됐던 바위벽에 새겨진 삼존불상(마애삼존불, 본지 3월19일자 보도)은 색깔이 칠해진 희귀한 채색 고대 불상으로 밝혀졌다.

10여일간 계속된 사실 조사활동을 최근 마무리한 계명대 박물관(관장 김종철) 팀은 "두껍게 덮인 흙먼지를 제거한 결과 붉은 색을 중심으로 녹색 등 5가지 이상의 안료를 사용한 채색 불상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불상은 지난 92년도에 첫 발견된 뒤 지난 3월 재발견돼 보도된 바 있으며, 이때도 채색 흔적이 포착됐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우리나라 고대 회화.조각 중 완전히 색깔을 칠한 것은 경극의 천마총.천마도 및 순흥고분 벽화 등이며, 석굴암 불상 등에서는 입술 등 일부에만 색칠돼 있다.

군위 마애불 불상 주변의 연꽃은 붉은색에 검은 테두리를 하고 있으며, 그외 불상이 앉은 자리(대좌), 천장뚜껑(천개), 벽면 바탕 등도 붉은색.황색.검은색.그린민트.녹색 등을 부분부분 띠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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