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을 상설 전시하는 로댕갤러리(02-2259-7781)가 서울 태평로 삼성플라자 1층에 문을 열었다.
파리의 로댕미술관과 협정을 맺고 프랑스 정부 허가를 얻어 전시되는 이들 작품은 프랑스의 국보급 문화재를 일곱번째 진본 브론즈로 재현한 작품.
프랑스는 법으로 오리지널 에디션 작품 제작을 12개까지 허용하고 있는데 이로써 우리나라는 프랑스 미국 일본 스위스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로댕의 진품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로댕이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지옥의 문'에는 200여명의 인물들이 빚어져 있다. 그중 '생각하는 사람' '입맞춤' '세 망령' 등의 경우 독립된 상으로 일반인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는 작품. 의도적으로 거친 대리석을 미완성으로 남겨둬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오히려 표현적 요소로서 가능성을 가지는 시도를 해 현대조각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로댕갤러리측은 개관을 기념해 '사랑과 열정의 서사시-로댕과 지옥의 문'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과 마임 퍼포먼스를 갖는다. 심포지엄은 미술평론가 송미숙(성신여대)교수와 로댕미술관 자크 빌랭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후1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렸다. 15일 오후1시부터 갤러리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마임 퍼포먼스는 마임이스트 남궁호씨가 출연, 살아있는 조각 작품을 만들어 보인다. 로댕갤러리 일반 공개는 14일부터 열린 '사랑과 열정의 서사시-로댕과 지옥의 문'을 통해 이뤄진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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