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슈티나]나토 또 오폭… 난민 140명 사상

'세'주장 나토 확인 나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기들이 코소보 남부지역의 한 마을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알바니아계 난민 79명이 숨지고 6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코소보 주도인 프리슈티나의 세르비아 공보센터가 1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제이미 셰이 나토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지만 사고 현장 인근에 대대적인 공습이 감행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보센터는 "폭격 현장에서 사체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위독하다"고 말했다.

피폭 직후 유고연방 TV 등 언론 매체들은 나토군이 집속탄 8발을 퍼부었다고 보도했으나 공보센터는 집속탄이 아니라 레이저 유도 미사일이었다고 수정 발표했다.세르비아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 52일동안의 나토 공습으로 발생한 인명피해 사례 중 최대 규모의 것이다.

프리슈티나 병원 의사인 드라간 소브티치는 부상자 20명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7명은 절단수술이 필요하며 나머지는 심한 화상과 골절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이번 공습에 따른 희생자가 적게는 56명, 많게는 100명에 이른다고 증언했다.

공보센터는 나토군이 13일 자정 무렵 코소보 남부 프리즈렌 인근 코리스 마을의 농토에 최소한 3발의 폭탄 공격을 가해 당시 이곳에 있던 알바니아계 난민 400여명중 최소한 140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희생자는 주로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들이었다고 발표했다.

공보센터는 코리스 마을이 이날 오전에도 공습을 받았지만 이 마을에는 군인이나 경찰 병력이 전혀 없어 공격 목표가 될 수 없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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