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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거리 벽화로 도심에 청량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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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침산동 북구보건소 옆 공터의 담장. 20~30대 젊은 작가 18명이 따갑게 내리쬐는 5월의 햇살속에 80m 길이의 담장에 노송·학·거북 등 '십장생'을 그리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삭막한 회색 숲의 대구 도심에 한 조각 청량한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거리벽화 작업 현장.

"대구에서 처음 시도되는 본격 벽화인만큼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북구청과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가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벽화사업의 첫 작품인 북구보건소옆 담장의 '십장생'이 지난 3일 밑그림 작업을 시작,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작업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공공근로사업 재정을 활용, 도시를 살 맛 나는 생활공간으로 바꾸고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전업 작가들도 지원한다는 것이 거리벽화 사업의 취지. 현재 작업 일정이 확정된 곳은 북구보건소, 오봉오거리 공영주차장, 침산변전소 담장 등 세 곳이다.

이 사업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벽화 내용. 조악한 벽그림이 아닌 제대로 된 벽화를 선보여 거리 벽화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는 목적의식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작업 시작 한달전부터 시안작업을 실시, 주위 환경을 고려해 주제를 결정했다. 환자들이 많이 찾고 인근에 예식장이 있는 보건소옆 담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을, 오봉오거리 주차장은 공원이 있는 주변 환경을 고려해 시원한 느낌의 풍경을, 침산변전소에는 활기 넘치는 탈춤 공연장면을 그리기로 했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거리 화랑을 찾는 관람객들(?)도 늘어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동네 꼬마들이 몰려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벽화를 들여다 보는가 하면 보건소 이용자들이나 신호 대기중인 운전자들도 유심히 벽화를 감상한다.

다른 단체들의 관심도 늘어 남구청이 벽화사업 실시를 확정했고 달서구청도 가능성을 타진중. 지역의 ㅅ제빵공장 등 벽화로 사옥을 장식하려는 회사 관계자들의 현장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거리벽화 사업의 실무를 맡은 미술협회 대구지회 김승룡 총무부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아름다운 도시, 대구를 만드는 것은 물론 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수성코팅제를 발라 벽화작업을 최종 마무리 하면 참여 작가의 이름과 약력을 새긴 동판을 붙여 작품으로 보존할 계획이며 이어 침산변전소 작업에 들어간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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