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의 MBC난입사건이 정치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9일 만민중앙교회 이재록목사와 현 정권 실세들 간의 커넥션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구범회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당무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 공세를 주문했다.
구부대변인은 월간 '말'지의 보도에 근거해 "김태정검찰총장과 국민회의 조세형전총재권한대행, 심지어 대통령부인 이희호여사까지 이목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만방자함과 폭력의 뒤에 도사린 권력층의 비호의혹이 실재하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지 6월호는 이여사가 대선 직전인 97년10월 이 교회를 방문, 이목사와 악수하는 사진을 실었으며 조전대행과 김검찰총장이 이목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당사자들은 해명서를 냈고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일축하고 명예훼손 등의 법적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자세를 보였다.
국민회의 박홍엽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서청원전사무총장도 만민중앙교회를 예방했다"며 "만민중앙교회의 배후에는 한나라당도 포함되는 것이냐"고 되받았다.
청와대 박지원대변인은 "이여사가 97년 대선 당시 전국의 교회를 많이 방문했고 그 교회목회에도 한번 참석했다"며 교회 방문 사실을 시인했으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례적으로 참석한 것을 이목사와 인연이 있는 것처럼 왜곡했다"고 해명했다
조전대행 측과 김검찰총장 측도 이목사와의 관계는 의례적인 것이었을 뿐이라며 커넥션의혹을 부인했다.
조전대행 측은 "이 교회가 광명에 인접해 있어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배 등 세 차례 찾아간 것은 사실이나 이같은 방문은 여야를 막론하고 흔히 있는 일"이라고 했고 검찰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총장의 경우 총장 취임 후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을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만민교회 측과 접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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