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제작한 벤츠 승용차를 타고 6대륙 횡단 '밀레니엄 투어' 를 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찾은 미국인 탐험가 짐 로저스(56)와 약혼녀페이지 파커(30)씨가 20일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8일 중국을 거쳐 인천항에 입항한 로저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머물면서 서울시내 주요 고궁, 국내 온천, 안동 하회마을, 경주, 부산등을 둘러보고 오는 31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적인 투자펀드인 퀀텀 펀드를 설립해 월스트리트를 주름잡던 투자가였던 로저스씨가 탐험가로 변신한 것은 지난 90년부터.
80년 퀀텀 펀드에서 은퇴한 뒤 콜롬비아대 교수, CNN,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에서 경제해설가로 활동하던 로저스씨는 90년부터 오토바이 세계일주를 계획, 92년 10만㎞를 주파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로저스씨는 "현재도 상당한 자금을 30여개국의 주식,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내 돈을 투자할 대상국의 경제여건을 직접 살펴보는 것도 탐험의 주요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투자여건에 대해서는 "최근 몇년간은 한국에 투자를 하지 않았고 한국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국 정부가 경제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1일 아이슬랜드를 출발했던 로저스씨와 약혼녀 파커씨는 영국, 유럽대륙, 중앙아시아, 중국을 거쳐 20주만에 한국에 닿았으며 오는 2001년 12월31일 뉴욕에서 15만㎞에 달하는 대장정을 끝낼 계획이다.
이들 커플은 여행도중인 2000년 1월1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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