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2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공습을 중단한 뒤에도 코소보주(州)에 제한된 수의 유고병력 주둔을 허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 모든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수가 나토의 주요 목표라고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떤 시점에서 세르비아군이 일부 성지에 주둔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공습중단 후에도 코소보주에 유고군 병력 주둔을 제한적이나마 허용할 것임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세르비아 군경이 나토가 공습을 중단하기 전에 코소보주를 떠나야 하는 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유고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많은 병력을 코소보에서 철수시키고 있음을 보여줘야 했다"면서 "우리는 공습을 중단하기전에 유고군병력이 철수하고 있음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나토가 공습중단 조건으로 내세운 세르비아 병력의 코소보 철수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유고문제 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와 미국의 스트로브 탤보트 국무부 부장관,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 대통령 등 코소보 사태 중재자들은 20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코소보사태의 외교적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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