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의 학교 공개 행사가 있었다.
수업을 참관하고 난후 복도와 교실에 진열되어 있는 학생들의 작품전시를 관람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런데 진열된 작품들이 하나같이 초등학생 자신들의 작품이 아닌, 바로 학부모들의 작품 전시를 보는 듯 했다. 만들기는 물론 판화작품이나, 종이접기 또한 그러하였다. 도저히 1, 2학년 초등학생으로서는 할 수 없는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작품 전시를 보면서 뭔가 잘못돼도 엄청나게 잘못된 교육의 현장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과제물 자체가 당연히 학생들 스스로 해결하고, 직접 해 보아야 할텐데, 아이들은 배제한 채 엄마들이 보기좋게, 깔끔하게 해서 보낸다.
그리고 선생님도 아이들이 한 삐뚤삐뚤하고 조금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은 하나도 진열하여 놓지 않은 채 모두다 학부모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았으니 문제라는 생각이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성적은 바로 학부모의 성적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현장이었다.
이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스스로 창조한 작품들이 제 교실에 제대로 전시된 것을 보고 싶다.
이현영(대구시 북구 읍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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