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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곤 감독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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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송일곤(28) 감독의 단편 '소풍'은 IMF 경제위기로 특징지어지는 현 우리 사회의 슬픈 초상화다.

'소풍'은 경제위기로 인해 실직한 한 가장이 부인과 5세된 아들과 함께 동반자살하는 과정을 사실적인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제목은 역설을 담고 있다.

송 감독은 "언젠가 신문에 조그맣게 실렸던 한 젊은 사업가 가족의 동반자살 사건을 재구성했다. 그 기사를 읽었을 때 느꼈던 소름끼치는 폭력성은 계속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다"고 작품 제작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이 영화를 통해 동반자살이 갖고 있는 폭력성과 그 폭력성이 전개되어가는 과정을 감정을 절제한 채 최대한 객관화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서울예전 영화과를 졸업한 뒤 폴란드 우츠 국립영화학교 4학년에 재학 중으로 지난 93년부터 단편 영화 제작을 해왔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97년 서울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 수상작인 '간과 감자'를 비롯 '광대들의 꿈', '벽', '물고기들', '한가족 이야기' 등이있다.

한국 단편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스케이트'(감독 조은령)에 이어 두번째로 수상작에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세계 각지의 영화학교 학생들이 경쟁하는 분야로 지난해 신설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장편 영화 제작 시 칸 영화제 본선에 자동진출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올해 칸 영화제 단편 부문과 시네파운데이션 중·단편 부문에는 '소풍'을 포함,'동시에'(감독 김성숙), '영영'(김대현·30), '집행'(감독 이인균·31) 4개의 국내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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