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서구청 정창숙 양궁세계선수권 출전

이번에는 '국내용'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25일 끝난 양궁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로 오는 7월22~29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대구 서구청 정창숙(26·사진). 처녀궁사 정창숙에 거는 한국양궁계는 물론 지역체육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누구보다 오랫동안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하며 각종 국내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세우는 정창숙이지만 정작 국제대회에서 만은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보였다. '국내용'이란 치욕스런 오명이 붙은 것도 그 때문.

지난 84년 대덕초교 5년때부터 활시위를 당긴 정창숙은 89년 경화여고1년 재학중에 국가대표진에 뽑혔고 계명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96년과 97년 전국체전에서 연이어 3관왕에 올랐고 98년 전국체전 개인1위 등 국내대회에서는 누구보다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금까지 몇차례 국제대회에 나가서 거둔 성적은 고작 89년 아시안컵 개인2위(단체전1위)와 92년 US오픈 개인2위(단체1위) 및 97년 제2회 국제양궁대회 단체1위가 전부일 정도로 빈약하다.

168cm의 키와 55kg의 체중이라는 좋은 체격조건에다 침착함과 안정감까지 고루 갖추었음에도 정창숙은 두둑한 배짱이 부족하다. 그가 국제대회만 나서면 이상하게도 성적이 저조해지는 징크스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세계컵을 차지해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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