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효령면 고곡3리 김성환(58)씨는 4일 1천평의 배추밭을 경운기로 갈아 엎었다.
오지않는 상인을 기다려봤자 모내기만 늦어질 뿐 배추를 처분할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800평의 배추밭을 180만원에 밭떼기로 넘기기로 하고 80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같은 마을 최해철(55)씨도 모내기 시기를 놓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같지만 계약 상인들은 종내 무소식이다.
배추를 가져가기로 한 중간상인이 가격이 떨어져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며 수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
봄배추값이 폭락하면서 재배농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또 수확이 늦어지면서 모내기마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재배농민에 따르면 파종직후 밭떼기로 거래될 당시 평당 2천~2천500원 하던 산지배추값이 본격수확철인 요즘은 공짜로 줘도 가져갈 상인이 없을 정도로 폭락했다는 것.
게다가 밭떼기로 배추를 매입한 중간상인들중 상당수가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배농들은 다자란 배추를 뽑아 버리거나 배추밭을 그대로 갈아엎고 있는데 배추를 밭떼기로 중간상인에게 넘긴 농민들은 이마저도 마음대로 못하고 있는 것. 한편 군위군에 따르면 군내 올해 봄배추재배면적 45ha에 달하지만 모내기 최종 시한을 보름정도 앞둔 4일 현재까지 수확된 배추는 6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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