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현 파동 해결 조짐

모래판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태현(현대) 트레이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씨름연맹은 8일 연맹회의실에서 씨름단 단장 및 지도자 연석회의를 열고 이태현 트레이드 방안을 논의한 끝에 현대측으로부터 "대의명분만 있으면 풀어줄 수도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날 회의는 구미대회(18~21일)의 대진 추첨까지 겸하려 했으나 이태현에 대한 트레이드를 요청한 신생팀 삼익 파이낸스와 LG가 선수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대회를 보이코트하겠다고 불참했다.

모래판이 파행위기에 놓이자 엄삼탁 총재는 현대측에 정상화를 위해 용단을 내려 줄 것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이에 박영의 현대 부단장은 "일부 팀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밀려 선수를 내놓을 수 없다. 일단 구미대회를 치른 뒤 씨름단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뒤 명분이 합당하면 이태현을 풀어줄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가 한발짝 물러섬에 따라 엄삼탁 총재는 삼익과 LG를 설득해 구미대회를 치른 뒤 이태현을 신생팀으로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는 98년 1월 청구소속이었던 이태현이 소속팀의 해체로 무적 선수가 되자 2개월 뒤인 3월 씨름단끼리의 합의사항을 깨고 전격 스카우트했다.

운영이사회는 이태현의 진로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그 해 6월 '신생팀이 창단하면 이태현을 재트레이드한다'는 조건부로 현대 입단을 승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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