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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교전이후-기상악화로 대치 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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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부터 서해 5도를 포함한 서해 중부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남북한 해군 함정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 날씨가 '싸움을 말리는' 좋은 구실이 되고 있다.

국방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남해서부 및 서해남부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데 이어 오후 4시를 기해 백령도,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중부 해상에도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소형 함정의 출동을 자제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오후 1시 현재 아군 초계함과 고속정 편대는 북방한계선(NLL) 남쪽 15㎞ 지점까지 물러나 있고 북한측도 경비정 5척이 북방한계선 북쪽 6㎞ 지점에, 어선10척이 북방한계선 5㎞ 지점에 머물러 있는 것이 관측됐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교전사태의 무대가 된 연평도 서쪽 해상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안개가 끼고 2~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으며 초속 12~16m의 강풍이 불고 있다.

또 서해중부 앞바다에도 먼바다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1.5~2.5m높이의 파도와 초속 10~14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번 교전사태의 주역인 150t급 아군 고속정 편대는 파고가 2m를 넘어서면 정상적인 기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북한 해군 역시 상하이급 경비정(155t)과 신흥급 어뢰정(40t), 청진급 경비정(81t), SO-1급 경비정(215t) 등 소규모 함정이 주축인데다 대부분 60년대에 건조된 낡은 것이어서 해상 날씨가 악화되면 활동을 멈출 수 밖에 없다.

해군 관계자는 "파고가 2m를 넘어서면 선체의 심한 흔들림만으로도 승조원들이지치기 때문에 극히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전투활동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북한은 경비정의 침범 구실로 어선 보호를 내세웠기 때문에 기상악화로 어선의 조업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추가 침범를 감행할 경우 명분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해군은 어제의 교전으로 크게 파손된 5척의 함정을 수리하면서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피차 더이상의 충돌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 날씨가 도와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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