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로셰비치 퇴진하라

세르비아 주요 야당세력들은 21일 조기 총선 실시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시위를 이번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반정부 운동가 밀란 프로틱은 야당세력이 이번 시위에서 밀로셰비치의 사임과 3개월내 총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로셰비치에 대항하기 위한 주요 야당 연합체인 '변화를 위한 연대'의 블라단바티치 조정관은 시위가 오는 26일 세르비아 중부도시 차차크와 크랄례보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에서 개최중인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세르비아 반정부 인사들도 반드시 밀로셰비치를 축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사회민주당 부당수 나타샤 밀로예비치는 "만일 우리에게 자유 선거와 민주적 정치체제 변혁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유일한 해결책은 루마니아가 독재자에게 했던 것과 똑 같이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이 주최한 이 회의에 참석한 반정부 지도자들은 또 독립적 뉴스매체 설립을 위한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EU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옛 유고연방의 슬로베니아를 방문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세르비아인들에게 밀로셰비치의 "살인 통치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세르비아 북부 인접국인 헝가리를 방문, "밀로셰비치는 과거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럽의 미래에 그의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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