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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비리프라카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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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만이 전쟁의 종말을 보았다'고 플라톤은 말했다. 가공할 무기개발로 세계대전은 억제되고 있는 것 같지만 제한 전쟁은 영일이 없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의 하나다. 늘 화약고를 지고 살고있다. 엊그제의 서해안 교전이 그런대로 수습되는가 했더니 등창을 내고마는 것같다. 차관급 회담이 연기되고, 북의 여행객 억류로 금강산 여행이 중단되고 있다.

인간은 서로 미워하기 위해 태어난 것인가. 한국은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남북문제는 두고라도 동서.도.군.마을간, 지연.학연.혈연간 등 서로 평화로울 때보다는 갈등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조선조의 당쟁, 그후의 좌.우익 등 역사적 뿌리가 얘기되기도 한다. 산업화로 심화된 측면을 감안해도 심한 것 같다. 지금의 정국도 '옷 로비'에서 '그림 로비'에 이르기까지 불신과 갈등이 날마다 덩치를 불려가고 있지 않은가.

로마에는 부부싸움의 수호 여신인 비리프라카 사당이 있어 유용하게 활용된다고 한다. 이곳의 규칙은 한 번에 한 사람만 말해야 한다는 것. 그러자니 자연 상대의 말을 들어야 하게 되고 듣다보니 자기 잘못도 알게돼 화해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화해라고 할진대, 이런 사당이라도 지어 문제 해결을 해보는 것이 어떨지.

金英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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