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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꽃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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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에 추한 것이 없을지니 신의 창조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꽃이 아닐까 한다.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쓰이는 꽃은 어떤 모습으로든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와 함께 한다. 태어나면서 받는 축하꽃에서부터 장례식의 조화에 이르기까지.그러한 꽃이 특히 요즘과 같은 경쟁사회의 긴장된 삶속에서 긴장을 이완시켜 주고 정서를 순화시켜 주는 기능도 한다. 이런 꽃의 작용을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과 같이 화훼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꽃이 뿜어내는 향기는 우리의 분노를 씻어주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은 더럽고 얼룩진 마음을 깨끗이 희석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장애우를 위한 꽃꽂이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꽃잎을 만져보고, 꽃의 색깔을 감상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맡으면서 그들이 다른 것들에 비해 더 많은 정신적인 안정감이나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렇듯 꽃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마음으로 전이되어 우리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한다. 운전을 하다가 다른 운전자들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면서 우리 일상의 권태와 공동체의 유대가 끊어진 개별화된 현대사회를 느낀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다가 요즘같은 경쟁사회에서는 긴장의 연속이자 화나는 일도 참으로 많다.

꽃을 만져보자. 꽃향기를 느껴보자. 그러면 꽃은 우리에게 그의 자태와도 같은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할 것이다. 화사한 꽃은 화사한 웃음을, 수줍은 꽃은 수줍은 미소를 자아낸다고 하지 않았던가.

〈대구남부지역 새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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