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일대 체육부 눈물의 하소연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체육학과를 만들어 주십시오"

경일대 체육부가 체육학과 신설을 학교 재단에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축구, 유도, 정구, 사격등 4개 체육부(54명)를 두고 있는 경일대는 체육학과가 없는 관계로, 당장 내년부터 '체육과등 체육 관련학과 외에는 체육특기자 입학을 금지한다'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선수를 스카우트할 수 없고 이에 따라 팀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경일대 체육부는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축구부는 올 체전평가전에서 영남대와 대구대를 제치고 경북대표로 선발돼 다시 입상을 노리고 있다. 정구부는 지난달 제37회 대통령기정구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등 전국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지난 83년 창단한 사격부는 지난 13일 끝난 제28회 문화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97년 창단한 유도부도 올 춘계대학 유도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올랐다.

경일대는 특히 이기범(축구), 김윤석 권연진(사격), 김윤환(정구)등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했다.

유도부를 맡고 있는 윤공화교수는 "체육부가 제자리를 잡고 있는 단계에서 팀 해체위기를 맞게 돼 안타깝다"며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체육학과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부 오주훈감독은 "사격은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체육학과 신설로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수 있는 분위기가 하루 빨리 조성되기를 기대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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