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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진통제 남용 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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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약국을 하는데 농민들의 농부증이 아주 심각하다. 그러나 문제는 농민들이 이걸 그저 늙은이 증세 정도로만 알고 갖가지 진통제를 마구 남용해 결국 몸을 더 망가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약국에도 많은 농민들이 찾아와 어디서 들었는지 텍사메타손이나 프레드니졸론 같은 스테로이드제를 달라고 한다. 이런 분들은 대개 다른 약국에서 이걸 사다먹고 통증이 가시자 그 약 이름을 적어갖고 다니며 약국에서 사다 쓰는데 증세를 물어보면 모두 농부증이다.

물론 이 약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으라며 약 복용을 만류하지만 농민들은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농사 때문에 바쁘고 돈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약은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당장은 통증을 삭혀주지만 나중엔 고혈압, 신경염, 당뇨병 같은 합병증을 가져온다.

상당수 농민들이 평생 해온 중노동으로 농부증을 앓고 있다. 여기에 대한 도 차원의 종합적인 치료 방안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다른건 몰라도 농부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꿋꿋이 우리의 농토를 지켜오고 신토불이 먹을거리를 생산해준 농민들을 위해 우리 도의 모든 보건소와 국공립 병원 차원에서 치료해주고 장기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종언(경북 고령군 고령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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