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좀-머리카락 얼굴도 감염 사정권

무좀이란 피부사상균 또는 백선균이라 불리는 곰팡이가 피부표면인 각질층에 기생하며 만들어낸 '표재성 진균증'으로 전문의들은 '백선(白癬)'이라 부른다.

백선균은 각질이라는 단백질을 녹여 영양소로 쓰면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곰팡이로 피부외에도 머리카락과 손·발톱 등 전신 어디에나 침범할 수 있다.

이는 전체 피부질환의 3,4분의 1을 차지하며 발생부위에 따라 족부(발)·조갑(손·발톱)·완선 또는 음고부(사타구니)·수부(손)·체부(솜털이 나 있는 부위)·안면(얼굴)·두부(머리 밑과 두발)백선으로 구분된다.

전염경로는 △사람피부 △애완동물 △토양 등이며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염은 목욕탕·실내화·수건·이발기구·의자 머리받이 등에 의해 이뤄진다. 백선 예방을 위해서는 공중 목욕탕 등 공공시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평소에 남의 양말이나 신발을 신지 않아야 한다.

뚱뚱한 사람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피부겹침을 해소하고 땀 배출량을 줄여야하며 애완동물은 사전 수의사의 검진을 거친뒤 집에 들여놓고 털이 많이 빠지고 비듬이 일면 추방해야 한다.

백선은 항진균제 복용과 함께 연고나 매니큐어 형태의 약제를 2주~1개월간 환부에 바르는 방법으로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 사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히 백선이 아닐 경우는 항진균제가 듣지 않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요구되며 여름철에는 무엇보다도 몸을 깨끗이 씻고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부백선

한번 걸리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조갑백선이나 수부·음고부로 확산된다. 증상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발바닥 허물이 벗겨지고 발바닥에 작은 물집이 생기고 참을 수 없이 가렵고 긁으면 2차 감염으로 붓고,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커진다. 치료에 앞서 손·발톱으로 번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평소에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이나 샌들 등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조갑백선

손·발톱이 누렇게 변하면서 끝 부위부터 두터워지고 쉽게 부서진다. 만성화 되면 다른 부위나 가족들에게 백선을 옮기는 균 창고 역할을 하게된다. 혈관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인해 3개월이상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완선(음고부백선)

사타구니의 음낭 인접부위에 반달모양의 가장자리가 둥글고 검게 착색되며 가려움이 심한 붉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사춘기~청년기 남자에 많다.

▨수부백선

주로 한쪽 손바닥 허물이 벗겨진채 거칠고 가렵다. 손목이나 손등으로 넘어가는 곳에 병소가 둥글게 나타난다.

이밖의 피부질환으로는 손·발가락 사이가 허옇게 짓무르거나 손·발톱 주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칸디다증'이 있다.

(도움말:경북대병원 피부과 전재복 교수)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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