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19일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의 연방의회 건물앞에서 15만명 이상의 대규모 군중이 집결한 가운데 열렸다.
야당 연합이 주도한 이날 집회는 오후 7시20분 (한국시각 20일 새벽 2시20분) 세르비아 정교회의 찬송가 '하나님 정의를 내리소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됐다.
시위대는 당기와 세르비아 공화국 국기, 피켓 등을 흔들며 '변화'와 '밀로셰비치의 사임'을 요구했다.
야당측 행동대원들은 시위대에 밀로세비치 퇴진촉구 배경 등을 담은 전단 및 종이로 만든 소형 국기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시위가 시작된 직후 최루탄 1개가 터져 시위대 수십명이 몸을 피하는 과정에서 1명이 부상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으나 시위는 별다른 사고 없이 일단 끝났다. 동원된 경찰 규모도 야당측 예상보다 그리 많지 않았다.
이날 집회는 정부의 갑작스런 조기 총선 제안으로 야당 연합 전열에 분열 양상을 초래한 가운데도 가장 강력한 반 밀로셰비치 시위가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다.'변화를 위한 연합'이라는 범재야 단체를 구성,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조란 진지치 민주당 당수는 이날 집회에서 반밀로셰비치 운동을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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