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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문제작 살로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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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1905년작 '살로메'는 오페라 역사상 최대의 스캔들을 일으킨 작품이다. 신약성서 마태복음 제14장 및 마가복음 제6장을 근거로 한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초연 당시의 충격으로 공연이 금지돼 이후 13년 동안 유럽과 미국의 어떤 무대에도 설 수 없었다.

기원후 30년경 갈릴리 해변에 있는 헤로데스의 궁전. 헤로데스의 의붓딸 살로메는 지하감옥에 갇힌 세례 요한의 모습에 한눈에 반해 그를 유혹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위병대장이 자결로써 만류하지만 살로메는 시체를 넘어 언젠가는 요한과 키스하고 말리라 다짐한다.

살로메는 헤로데스를 위해 춤을 추고 그 대가로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그 유명한 '일곱 베일의 춤'. 몸에 걸친 일곱개의 베일을 하나씩 벗어던지며 결국 배우는 알몸으로 춤을 춘다. 그러나 살로메가 말한 소원은 바로 '요한의 목'. 요한은 사형되고 은쟁반에 담겨온 피묻은 목에 살로메는 마음껏 키스를 퍼붓는다. 무아지경에 빠져 황홀한 노래를 부르면서. 1999년의 시각으로도 움칫 놀라게 만드는 이 작품은 도드라지는 변태적 가학성과 외설도 문제지만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난해한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국내 공연이 추진된 적은 한번도 없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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