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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케나스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사람인데 당대의 문호들을 후원했으며 사후에는 그의 엄청난 재산도 황제에게 바쳐 로마제국의 문화발전에 기여했다. '메세나'는 이 마에케나스의 프랑스식 발음인데 지금은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는 민간기업의 예술지원'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우리 나라에도 1994년에 결성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있다.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모 그룹 회장이 첼리스트 장한나에게 100만 달러짜리 1747년산 과다니니 첼로를 기증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메세나'라는 말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기업이 반대급부 없이 문화예술을 지원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이름나 있는 예술인이나 단체를 지원하는 것은 반대급부가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적어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됨으로써 충분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고 기업 이미지에도 보탬이 될 테니까.

실제 후원이 절실한 경우는 오히려 무명의 예술인들일 것이다. 예술하는 것만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이들이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려면, 더구나 그 행사가 대중적이지 않고 매표수입까지 기대할 수 없다면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럴 때 기댈 언덕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체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기업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적은 액수의 후원자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예로부터 호남지역에 명창이 많은 것은 호남이 곡창지대여서 부자들이 많고 그 부자들이 소리를 좋아해서 소리꾼들에게 숙식제공을 비롯해서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된다는 사람도 있다.

대구도 '메세나 운동'이 활발해지길 바라고, 꼭 '메세나'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그런 예술지원의 움직임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예술지원의 기본 임무는 정부의 몫이다.

대구방송 FM제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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