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네샤임교수 벤처 특강

존 네샤임(John L.Nesheim) 미 코넬대 교수는 벤처기업 창사를 통해 백만장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일방적 경쟁우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이나 서비스가 경쟁자의 것과 얼마나 다른지, 또 고객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 창사를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4일 대구상의에서 '벤처창사 A to Z'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다음은 강연요지.

훌륭한 창사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파트너, 즉 투자자를 찾았을 때 짧은 시간내에 자신의 아이디어의 장점, 5년뒤 회사규모와 직원수, 제품 출시계획, 투자금 회수전략 등을 인식시켜야 한다. 또 '일방적 경쟁우위'를 설명, 투자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으면 안된다.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들은 연간 1천개의 사업계획서를 접한다. 이중 그들이 돈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고작 6개에 불과하다.

창사 후보생은 끊임 없이 스스로에게 "내가 갖고 있는 기술 또는 서비스가 경쟁자의 그것과 얼마나 다른가, 복제할 수 있는가, 그러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를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차별화로 최고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일방적 경쟁우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일방적 경쟁우위는 정돈된 문서 즉 사업계획서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사업계획서가 없다면 창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들은 일을 제대로 꾸려나갈 수 있는 경영진,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 급성장하는 시장, 투자금액을 회수할 전략, 사업을 현실화할 수 있게 하는 경영전략이 사업계획서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기를 바란다.

실리콘밸리는 일(Work)을 '모험(Adventure)'으로 간주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창사에 나선 10명중 9명은 도산한다.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델컴퓨터나 야후 같은 대성공을 거둘 확률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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