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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부품업체 '네발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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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전거부품업계가 자동차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역 30여 자전거부품업체는 전국 부품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산업 비중이 크지만 수입 저가품 공세와 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다수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부품 제조쪽으로 업종을 변경, 자전거전문업체는 5, 6개만 남게 됐다는 것.

자전거 페달, 펜더 및 자동차 헤드램프를 생산하는 금성정밀은 올들어 헤드램프의 생산 비중을 40%(지난해 30%)로 늘려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자전거 변속기, 레버의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오대금속은 현재 5%에 불과한 자동차 베어링 생산비중을 늘려 제품 생산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자전거 호크 생산업체인 신아금속은 고품질 제품으로 지난해 일본시장에 진출, 월 1천만엔 정도씩을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변신은 최근 달러대비 원화가치 절상으로 중국, 대만 등의 자전거 수입부품이 급증한데 따른 것. 또 국내 자전거시장의 침체, 인건비 및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 등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자전거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자전거 부품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70%정도 늘어난 874만달러에 이른다는 것. 완성 자전거 수입도 월 평균 2만2천대로 지난해 2천900대보다 7배 이상 늘어나 내수시장이 외산 자전거로 잠식당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전거 완성품 업체들이 국산에 비해 내구성, 소재 등이 현저히 떨어지는 헐값의 외산부품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업종 변신 및 고급시장 개척이 불가피한 추세"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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