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신업체 인터넷으로 무게 중심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기존 음성통화 사업에서 인터넷을 통한 종합정보통신 서비스쪽으로 사업의 중심을 옮기고 있다.

한국통신, 데이콤 등 유선업체는 이동전화와 인터넷폰의 등장으로 시내.외 전화시장과 국제전화 시장이 잠식됨에 따라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정보유통사업자로 선회하고 있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인터넷 서비스업체들과 제휴,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포털서비스 접속, 전자우편 송수신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동 인터넷' 시대를 열고 있다.

▲한국통신=2005년까지 전체 매출액 25조원 중 35%를 인터넷과 데이터사업에서 달성할 방침이다. 매출액 기준 전화사업 비중은 지난해 68%에서 2005년 45%로 줄인다는 것. PC업체 및 인터넷서비스업체와 제휴, 초고속 인터넷시장의 70%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1Gbps급 초고속 인터넷 기간망을 이용한 인터넷방송국 설립 기반을 지난 10일 구축했다.

▲데이콤=인터넷, 전자상거래와 PC통신 천리안에 3조원을 투입, 2005년까지 전체 매출액 5조3천억원 중 85%를 이 분야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시외.국제전화 비중은 9%로 낮춘다는 것.

인터넷 회사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최근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12일부터 한달간 데이콤 인터넷쇼핑몰인 '숍플라자(www.shopplaza.net)'에서 사이버 시화전을 연다. 또 지난 4일부터 기업간 상품주문, 대금결제, 배송 등 전자상거래 전과정을 일괄처리하는 '비즈클릭(www.bizclick.net)'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시했다.

▲SK텔레콤(011)=지난달 15일부터 이동전화 단말기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데이터서비스 'n.TOP(엔탑)'을 시작했다. 엔탑 홈페이지(www.n-TOP.com)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평생무료 전자우편 ID를 주고, 전자우편 내용을 이동전화 음성 또는 문자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인터넷상의 개인 일정관리, 주소록을 이동전화로 찾아볼 수 있다. 이달 말까지 별도 가입절차 없이 무료로 제공되며, 12월부터 상용화한다.

▲신세기통신(017)=다음달 1일 이동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무선 복합 포털서비스(www.itouch017.com)를 선보인다. 웹 검색은 물론 전자우편 송수신, 개인정보관리,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하다. 모든 가입자에게 무료 전자우편 ID와 개인 홈페이지를 부여하고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016)=지난달 28일 '퍼스넷(www.n016.com)'을 개설, 인터넷-이동전화 연계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동전화 단말기로 웹 및 지도정보, 개인일정관리, 주소록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채팅과 자료실, 동호회 이용도 가능하다. 15일부터 퍼스넷 가입자 중 인터넷 경매에 처음 참여하는 고객 100만명에게 가상현금 5천원씩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인다. 가입자들은 가상현금으로 퍼스넷내 경매사이트에서 원하는 물건을 실제로 구입할 수 있다. 다음달 중순부터 경매상황을 단말기로 살펴보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한솔PCS(018)=지난 9월 인터넷 포털사이트(www.click018.co.kr)를 개설해 뉴스서비스, 증권 및 은행거래서비스, 쇼핑, 경매, 티켓예매 등 전자상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달 말까지 시범서비스로 하고 다음달부터 상용화할 방침.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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