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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점수 중·상위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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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점수 320~370점대의 중상위권이 두텁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들의 대학지원이 예년에 비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각 고교는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 대비 등 수능 이후 입시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중상위권 수험생의 점수분포가 한층 조밀해짐으로써 특차모집의 경쟁이 극심해져 대학이나 학과선택에 따라 1, 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지고 수능점수의 변별력도 떨어짐에 따라 학생부나 논술,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들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된 것. 게다가 올해는 인문계 수험생의 자연계 인기학과 교차지원이 늘어나고 여학생 선호학과 합격선이 높아지는 등 변수도 많을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대학선택도 그만큼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각 고교도 전체적인 수험생 점수분포에 민감한 관심을 보이며 특차와 정시모집 지원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진학지도 교사들은 "지난해에도 중상위권이 두터워 진로지도에 애를 먹었는데 점수폭이 더 좁아지게 되면 정확한 지원기준을 내기가 힘들 것 같다"면서 "일단 특차합격률을 최대한 높이고 정시모집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고교마다 논술특강을 준비하는 한편 면접·구술고사 대비책도 세우는 등 향후 입시일정 짜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창기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중상위권 성적 상승으로 서울 중·상위권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대학 지원이 혼전에 빠질 전망"이라며 "수능 이후 입시전략의 중요성이 커져 바쁘게 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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