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나 석유판매업소간 할인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업소가 기름량을 속여 팔거나 당초 홍보한 할인액만큼 가격을 낮춰주지 않는 등 횡포를 부려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다수 가정용 기름탱크에는 눈금 표시가 없어 소비자가 기름 공급량이 주문량보다 적다고 행정기관에 신고하더라도 양 확인이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달 27일 대구시 남구 대명6동 ㅇ주유소에 보일러 기름 두 드럼(400ℓ)을 주문한 김모(40.달서구 감삼동)씨는 "기름값을 10% 할인해 준다는 전단을 보고 주문했는데 할인은커녕 기름량만 40ℓ나 적게 넣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ㅇ주유소 대표 임모(42.서구 평리동)씨는 "기름을 375ℓ정도 주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일러 등유보다 성분이 좋은 실내 등유를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구 서구의회 임은경 의원도 1일 "최근 보일러 기름을 주문한 뒤 실제 공급받은 양이 주문량보다 적다는 주민제보를 4, 5건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서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기름 정량미달로 구.군청에 적발된 업소는 10여군데이며 주민신고는 이보다 훨씬 많은데도 기름 공급량 확인이 어려워 행정처분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서구청은 이달중 지역 기름탱크 제작업체가 계량표시가 된 기름탱크만 생산.판매하도록 권유할 것을 대구시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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