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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약탈·방화 고서 모두 5천67책 달해 외규장각 소장품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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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극동함대 해군이 방화 약탈할 때 강화도에 있던 조선왕실 도서관인 외규장각에는 1천7종, 5천67책이 소장돼 있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비로소 밝혀졌다.

더구나 이렇게 사라져 버린 문화재 중에는 지금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본인 영조가 손수 쓴 시문 25종과 함께 의궤(儀軌)가 125종 224책이며 다른 고서는 65종 598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가 병인양요로 외규장각이 불타버리기 9년전인 1857년 작성된 일종의 소장도서목록인 '정사 외규장각형지안'(丁巳 外奎章閣形止案)을 분석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병인양요 직전 외규장각 소장 도서목록 숫자에 대해서는 "6천여권 가량 된다"는 막연한 추정치만 있었을 뿐이며 프랑스가 본국으로 가져가 현재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중인 359점을 제외한 나머지 방화 문화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몰랐다.이 중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가 가져간 359점을 제외하면 왕족 신분표지물 19점, 조선 역대 왕이 직접 쓴 어제(御製)나 어필물(御筆物)이 61점, 기타 족자류 4점, 의궤도서 213종 373책, 의궤외 도서 594종 4천338책이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이 가운데 현재 한국과 프랑스간 반환협상 목록에 올라있는 의궤의 경우 등록(謄錄)이란 이름이 붙은 것까지 합치면 모두 132종 231책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프랑스 군대가 불살라버린 문화재 중에는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본이 많다는 사실이라고 이 교수는 말했다.

사라진 왕실관련 표지물이나 어제 어필물은 그 자체가 유일물이므로 프랑스군이 약탈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가 현장에서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와함께 왕실 및 국가의 각종 행사 절차를 담은 의궤류의 경우 프랑스에 남아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국내 어떤 곳에서도 찾아내지 못했으므로 이 또한 잿더미로 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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