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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동 고분군 학교 못 지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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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황상동 고분군 일대가 고대 삼한시대의 군미국(軍彌國)의 유적지(본지 11일자 1면보도)로 밝혀짐에 따라 '유적지 보존이냐 학교설립이냐'를 두고 구미시와 구미교육청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당초 황서초등학교 신설 부지였던 이 일대는 고분군 발굴로 학교설립이 늦어진데다 발굴조사결과 중요유적지로 판명돼 역사학자들로부터 "신설 학교 대상지를 이전하고 유적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로인해 구미교육청은 최근 인동지역의 인구급증 추세로 황상초교가 포화현상을 초래해 황서초교의 설립이 시급하지만 고분발굴 작업으로 늦어지고 있는데다 앞으로 추가발굴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학교 부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교육청은 이미 학교부지를 매입해둔 상태로 학교이전이 거론되자 구미시가 학교부지를 매입해 추가로 발굴한후 이 일대를 '황상동 고분군 유적지'로 조성한다면 신설 학교 대상부지를 다른 곳으로 물색해 보겠다는 방침이다.

황상동 고분군 발굴작업은 황서초교 설립부지를 중심으로 2년에 걸쳐 실시됐으며 당초엔 발굴작업이 끝난 후 학교건립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발굴조사결과 학교건립시 중요 유적지가 진입도로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발굴 현장은 황상동 고분군의 끝자락으로 전체규모에 비해 극히 미미한 실정이며 황상동 뒷산 산등성이 전체에 수천기의 고분군이 산재해 있어 대대적인 발굴작업 및 보존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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