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청앞 복개천 유료주차장

구미시가 12월1일부터 시청, 예술회관등 관공서 마당을 유료화 한데 이어 12일부터 시청앞 광평복개천을 공영주차장으로 운영하자 시민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다.

시청앞 형곡동에서 광평동까지의 복개천은 그동안 구미시 최대의 먹거리상가로 정착, 점심식사 시간대와 저녁시간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으나 대부분 유료주차를 꺼려하면서 복개주차장은 텅 빈 반면 이면도로는 교행이 불가능 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루 아침에 집 앞마당처럼 사용해오던 복개천을 시청에 빼앗긴 광평복개천 주변 상가와 주민들의 불만은 심각한 수준.

주변상가에서는 "그동안 복개천의 주차시설이 좋아 점심, 저녁때면 손님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정착했으나 주차장이 유료화된 후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고 있다"며 "경기가 점차 회복추세를 맞고있는 시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상인들은 12일 상가번영회를 발족, 주변 주민들과 함께 광평복개천 유료주차장화철폐운동 등 지속적인 항의시위를 펼 방침이다.

구미시 송정동 박영이(40.주부)씨는 "시가 IMF의 시련에서 제대로 깨어나지도 못한 시민들에게 수입증대만을 내세워 서민들의 삶을 각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평천에 인접한 삼성장미 아파트 주민들과 주택가 주민들도 "부족한 주차공간 때문에 그동안 복개천에 주차를 해 왔다"며 "복개천은 주민들의 권리"라고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구미시 주차시설관리공단은 "매년 인구와 차량들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나 주차장 확보면적은 턱없이 부족해 공영주차장 증설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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