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지역당원 송년행사-"총선 승리로 실지회복" 한목소리

한나라당의 김윤환 고문이 20일 대구.경북의 주요 당직자와 시.도의원 등을 초청,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임시국회 회기중이라는 이유로 현역의원이 다수 불참했으나 지역 야당가의 중심인물 12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송년의 밤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와 한나라당 대구.경북 세력의 정치적 부활을 위한 전진대회였다.

김 고문은 이날 약화된 자신의 정치적 비중과 위상의 회복을 다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 김 고문에게 가장 우호적인 경북도의원 등 참석자들의 주문도 같은 것이었다. 한 때 대구.경북의 맹주로 대접받았으나 정권교체 후 비리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당내에서도 비주류로 소외되는 등 정치적 시련기를 맞고 있는 김 고문이 다시 나서 축소된 지역의 정치적 위상을 복구시켜 달라는 요구였다.

그도 이에 답하듯 "안타깝고 기억하기 싫은 나날이 2년이 지나 오늘에 이르렀다"며 "민심은 이제 이 정권에서 떠났고 내년 총선 승리가 3년 뒤의 정권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고문은 이어 "이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세력"이라며 "TK명예와 자존심을 위해 앞으로 꿈쩍도 않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헌기 경북도지부위원장도 "이 정권이 계속해서 악수를 두고 있는데 대구.경북은 그 반사이익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이런 국민의 정서를 잘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잃었던 실지(失地) 회복을 위해 단결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김 고문과 도의원들의 간담회에서 김중권 전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청송.영덕 출신의 김찬우의원은 김전실장이 울진에서 지역구를 옮긴 점을 지적하며 "거당적.거도적으로 선거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승홍.안택수.박종근.박세환.임진출.권오을.임인배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과 박창달.강신성일.정상태.이원형.김경윤 위원장 등 원외 위원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임대윤(동).김규택(수성).황대현(달서)구청장과 박경호(달성)군수가 참석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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