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총선승부 본격 돌입

새 천년 첫 선거인 제16대 총선을 100일 앞두고(4일) 여야 각 당이 새해 벽두부터 신당창당, 새 지도부 구성, 조직책 공모를 통한 공천작업 돌입 등의 바쁜 일정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정치권 전체적으로는 외부인사 영입경쟁과 함께 현역 조직책의 물갈이 폭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 전망이다. 또한 이달 중 선거구제가 확정됨과 동시에 각 정당 내부적으로는 텃밭지역 공천이 당선을 보장한다는 전제 아래 공천경쟁도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20일 새천년 민주신당의 창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신당추진위는 지난 31일 1차 조직책을 발표한 데 이어 6일까지 2차 조직책을 공모한다. 이와 함께 신당추진위는 총선 공약개발팀도 가동한다. 5일부터 19일까지 최소 법정지구당인 26개 이상의 창당대회를 치르고 국민회의도 신년 정국에서 신당이 주도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신당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자민련은 10일을 전후한 김종필 국무총리의 당 복귀를 계기로 총선체제로 전환키로 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한동 의원을 영입, 지도부를 일신하는 동시에 보수대연합을 기치로 중량급 보수인사 10여명을 입당시킨 뒤 2월초까지 영입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직책 교체 등 공천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당이 무산된 대신 지역별로 배분비율을 달리하고 당선 가능성을 감안한 연합공천을 위한 조정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지난 연말 총선기획단을 발족,선거준비작업에 들어간 한나라당도 3일부터 공천자 공모를 위한 공고에 들어가 6일부터 1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 11일부터 공천심사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권에 비해 물갈이 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당은 여권의 신당 창당과 보수대연합 등 바람 차단을 위해 선거법 협상과 여야 총재회담 등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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