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업계가 한층 젊어지고 있다. 30, 40대 창업 2, 3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등장해 업계를 이끄는 한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2, 3세 경영인들은 높은 학력과 경영수업 실무경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 설비투자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 동향을 비롯한 각종 정보교환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대구.경북의 2, 3세 경영인은 줄잡아 20여명. 40대 후반도 있지만 30대 중반~40대 초반이 대부분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유학파다. 실 가공업체인 (주)동화 한우관 상무가 일본 후쿠이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으며 일승섬유 손희걸 부사장은 미국 웨스트 코스트 대학과 유타 주립대에서 경영정보학 및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들은 섬유.패션대 확대개편 특별자문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염색업체인 동영염직 조민성 이사, 제직업체인 달성견직 안찬호 실장, 유창섬유 김도균 사장, 태왕물산 권준호 상무 등도 유학파로 해외에서 배운 선진 경영기법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제직업체인 (주)대광 백승한 사장은 기업규모를 키우는 데 성과를 보이고 있고 동성교역 민은기 부사장, (주)성안 박상완 전무, 사염업체인 대동염색 박병균 이사, 신라교역 박재흥 전무, 이화섬유 박노기 전무 등도 주목받고 있다. 제직.가연업체인 삼원산업 민승기 부장은 영업력을 인정받아 조만간 경영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다음달 중 정식으로 모임을 발족시켜 업계 발전방안을 논의하며 역할을 모색한다는 계획.
업계 관계자는 "신예 2, 3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영업구태가 사라지는 대신 연구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는 등 2000년대를 맞은 업계에 새로운 기풍이 진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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