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의 비정규 인력 감축 방침으로 일선 시·군이 99년 말 일용·상용직 등 사무 보조원들을 모두 구조조정한 뒤 일부 시·군에서 그자리를 공공근로자들로 다시 채워 구조조정이 형식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일부 시·군은 일용직의 구조조정이후 지금까지 일용직들이 도맡았던 사무실 청소 등 잔심부름을 직접 챙기게 되면서 업무 숙달이 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다칠곡군의 경우 지난 98년말 일용직 여직원 30여명을 퇴출한데 이어 지난해 말 사무 보조 상용직 10여명을 모두 구조조정 했다.
그러나 군청내 실·과 사무실에는 공공근로자들이 일용. 상용직 자리를 메우기 시작해 현재 38명이 채용됐다. 또 본청을 비롯 8개 읍면사무소도 일용. 상용직의 퇴출로 발생되는 보조성 업무 공백을 채우기 위해 공공근로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결국 시·군 사무실에는 일용. 상용직 대신에 공공근로자들로 사람만 바꿔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업무 분장이나 임금수준으로 볼 때 구정조정은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관공서에서 근무하는 공공근로자들은 워드자격증등을 가진 고학력 미취업자로 전산화 업무에 배치돼 단순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지난 12월말 일용직 34명이 전원 퇴직, 새해들어 각실과에서는 이들이 수행해왔던 각종 사무보조·문서수발·청소 등 잡무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출장이 잦은 부서의 경우 인원부족으로 전화통화가 제대로 되지않는 데다 청소등 잡무가 밀리는등 직원들간 업무폭주로 갈등까지 빚고있다.
이때문에 일부부서에서는 공공근로자들을 사무보조업무에 투입하거나 국장실에 정규직 여직원이 임시로 배치돼 비서역할을 맡고있다.
일선 시·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업무분장 등 구태를 바꾸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라 말하고 "공공근로로 대체하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겠지만 지금은 모든 직원들이 잡무를 가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때"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영천·칠곡 金才烈·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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