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도 직기 교체바람 거셀 듯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올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직물업계는 각종 직기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최고 50%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당수 염색업체들도 품목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증설 및 개체될 직기는 지난해보다 30~50% 늘어나 워터제트룸의 경우 지난해 550여대에서 1천여대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300대를 팔았던 텍스텍(쌍용중공업 섬유기계본부의 독립법인)은 올해 상반기분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는 322대 납품계약을 완료했다.

에어제트룸의 경우 지난해 1천대가 들어온 뒤 과잉도입 논란이 일면서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수준은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요타 대리점 관계자는 "에어제트룸으로 가는 추세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소 교직물 업체가 중심이었던 지난해 도입양상과 달리 올해는 중견 화섬교직 기업들이 60대 이상씩 대량도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0여대를 파는 데 그쳤던 텍스텍도 올해 목표를 100대로 잡고 있으며 이미 30대를 계약했다.

래피어직기 도입도 벌써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200대를 팔았던 텍스텍이 올해 상반기분으로 168대 계약을 마쳤다. 업계에선 고성능 신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650여대 수준은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염색업계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품목 다각화 추세에 맞춰 시설투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염색업체 32개중 폴리에스터 감량가공에만 전담하겠다는 업체는 현재의 21개에서 17개로 줄어들어 스판덱스, 교직물 등으로 취급품목을 다각화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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