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구 세터로 이름을 날린 김호철(이탈리아 진출)과 신영철(삼성화재 코치)의 뒤를 이을 재목이 나타나 배구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대학 배구의 강호 한양대 신인 세터 손장훈(18·경북사대부고 졸업 예정). 예비 신입생인 그는 성인 무대의 첫 데뷔전인 올 슈퍼리그에서 당장 주전자리를 꿰 찰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슈퍼리그 2게임에서 손장훈은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 일찌감치 신인왕을 예약했다9일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48.72%의 토스 성공률로 공격을 조율하는 한편 블로킹으로 2득점했고, 승부처인 3세트 23대22에서는 직접 공격으로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7일 인하대전에서는 단신(181㎝)에도 불구, 블로킹으로 4득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손장훈의 자로 잰듯한 정확한 토스워크는 고교 선배인 신영철의 전성기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머리싸움이 뛰어나 상대의 블로킹 타이밍을 미리 읽고 완전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고, 한 박자 빠른 토스로 속공과 시간차공격을 이끌어낸다. 그는 고 2때 이미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아 청소년대표로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에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유스선수권대회에 출전, 한국의 우승을 견인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한국이 준우승한 지난해 9월 세계유스선수권대회(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주역으로 맹활약.
대구 수성초교 5년때 배구를 시작, 공격수로 뛰다 경북사대부중 3년때 키가 기대만큼 크지 않아 세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경북사대부고 박영원감독은 "한양대 송만덕감독이 예비 세터를 두지 않고 경기를 할 정도로 손장훈을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있다"면서"체격이 작은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 경험을 통해 국제적인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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