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700국 전화 사업자들이 폰팅알선이나 음란정보 제공 등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자메시지를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발송한 뒤 700국 전화로 되걸게 해 이용료를 챙기는 신종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박모(40·포항시 남구 대도동)씨는 지난 13일 오전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 한통을 받았다. '전화속에 당신의 멋진 친구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발신자의 전화번호 700-7×××가 입력돼 있었다. 김모(42·포항시 북구 용흥동)씨도 이날 700-4××× 번호와 함께 '유난히도 추운 겨울 당신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들 말고도 최근 며칠새 비슷한 경우를 경험한 사람은 부지기수.
이같은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입력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그 속에서 나온 내용은 한결같이 황당한 내용들이었다는 것.
그러나 700국 전화는 대부분 30초당 이용료가 100원 이상인데다 이용시간도 4~5분을 넘는게 보통이어서, 전화 한통화에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돈은 700국 정보이용료 1천원에다 전화통화료(휴대폰일 경우 훨씬 비싼 편)까지 쳐서 1천200~1천300원 정도.
최근들어 이같은 수법이 700 전화 사업자들에게 유행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회선을 임대해주는 한국통신측도 "의심되면 전화를 걸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는 말뿐 달리 대책이 없어 청소년 등 문자 메시지에 의한 피해자는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