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새천년 민주당의 총재로 추대됨으로써 5번째로 정당의 당수(黨首)를 맡게 됐다.
김 대통령은 지난 87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金泳三)씨와 함께 통일민주당을 창당한 뒤 양김 후보단일화에 실패하자 같은 해 11월 자파세력을 이끌고 평화민주당을 창당하면서 처음으로 야당 총재직에 올랐다.
김 대통령은 이어 91년 4월 일부 재야세력을 흡수, 신민주연합당을 새로 창당하면서 평민당을 신민주연합당으로 당명을 변경하며 두번째 총재직을 맡았다.
이후 91년 9월 이기택(李基澤)씨의 '꼬마 민주당'과 통합, 통합민주당을 창당하면서 공동대표직을 맡은 것이 세번째이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14대 대선에서 대권도전에 실패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다가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어 같은해 7월 공식 정계복귀를 선언한 뒤 이기택씨가 이끌던 민주당에서 자파세력을 이끌고 나와 95년 9월 새정치 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네번째 당 총재에 추대됐다.
김 대통령은 네번째 야당 당수로서 활동하던 끝에 지난 97년 15대 대선에서 승리, 헌정사상 첫 수평적 정권교체를 달성함으로써 야당 총재에서 여당 총재로 변신했다.
그러나 정치개혁과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지역정당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 전국 정당화를 표방하며 새천년 민주당을 창당함으로써 5번째로 정당 총재직에 추대됐다.
한편 김 대통령은 지난 54년 전남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정계에 뛰어든 이후 지금까지 새천년 민주당을 포함, 모두 11개의 정당에 몸을 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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