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에서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에도 주장 손흥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체코를 상대로 팀 내 최다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반면 체코 감독과 현지 언론은 "손흥민을 막기 어려웠다"며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약 6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한국은 이후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체코를 2대 1로 꺾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은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기다렸지만, 손흥민은 취재진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체코 수비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팀 내 최다인 6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2분 이강인의 로빙 패스에 이어 이재성의 연결을 받은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37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2분 뒤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후반 11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손흥민은 공격 전개와 압박, 연계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한 채 교체됐다.
체코 측에서는 손흥민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체코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을 막는 게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공을 차지하기 위해 깊숙하게 들어가더라. 막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미드필드에서 (전방까지) 40m 거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계속해서 수비를 강화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진 못했다.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체코 매체 e풋볼도 한국 공격진의 활약을 조명했다. 매체는 "체코 대표팀은 한국의 전술에 밀렸다"며 "경기 전 많은 전문가는 손흥민, 이강인 듀오를 봉쇄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체코 수비진은 두 선수에게 압도당했다"고 했다.
특히 "체코 수비진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4차례 파울을 범해야 했고, 이강인은 우리의 문제점을 끌어내는 많은 플레이를 성공했다"고 했다.
체코 공영방송 스포츠채널 CT스포르트 역시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우리 팀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보다 세 배나 많은 패스 기회를 만들었고, 주요 지역으로 여러 차례 침투했다"며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창의성이었다"며 "한국은 기회를 창출하고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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