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이 볼거리 백신의 특정 균주가 무균성 뇌막염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잦자 최근 이의 사용을 중지키로 결정했으나 보건소와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제품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접종 대상자를 둔 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20일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열고 '우라베' 및 '호시노' 균주로 만든 MMR(홍역.볼거리.풍진)백신 제품이 무균성 뇌막염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며 사용 중지를 의결하고는 26일 대체 균주를 추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했다.이번 조치에서 국립보건원은 문제의 균주 사용만 중지시켰을 뿐 현재 시판중인 기존 MMR백신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경북대병원 등 대구시내 대부분 대형병원과 병.의원은 접종사고에 대비, 지난 24일부터 해당 균주로 제조한 MMR백신의 접종을 일절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균주로 만든 백신 3만7천여명분을 보유한 대구시내 8개 구.군 보건소는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보건당국이 원료인 '균주' 사용만 중지시켰을 뿐 '제품'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이유로 MMR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의료기관간 혼란마저 일고 있다.
여기에 대해 영남대의료원 신손문(소아과)교수는 "문제가 있는 균주로 제조한 백신은 당연히 사용이 중단돼야 한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루빨리 문제의 백신에 대해 전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거나 리콜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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