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금 손실 대비 여유자금으로

주식투자는 저축과 달리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증권거래소 상장종목은 상하 15%, 코스닥 등록종목은 하루에 상하 12%씩 오르내린다. 하룻동안 최대 30%, 또는 24%까지 가격이 변동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상장주식은 5일, 등록주식은 6일만에 2배이상 오를 수 있다. 반면 상장주식은 4일, 등록주식은 5일만에 절반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 빚을 내거나 신용융자로 주식투자를 하면 주가가 떨어질 때 하락으로 인한 손실뿐 아니라 지급이자까지 발생, 손실폭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용융자의 경우 융자기간(대부분 3개월)이 있어 마음이 조급해지기 쉽다. 따라서 조그만 이익에도 보유 주식을 팔게돼 이익폭이 줄게 된다. 반대로 손실발생은 현금투자때 보다 2배 이상이어서 조기 손절매를 못해 손실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면 주가가 떨어져도 그 주식의 상승주기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부실주에 투자해 회사가 도산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성장성이 높은 우량주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르는 경우가 많아 장기보유하면 손실없이 주식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여유자금은 투자한 기업이 파산해 투자원금을 몽땅 까먹는 최악의 경우에도 가정생활이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지 않을 정도의 자금을 말한다. 여유자금은 나이.생활과 소득수준.자금의 용도에 따라 다르다. 젊은 사람과 달리 나이 든 정년퇴직자는 돈 벌 기회가 적은 만큼 큰 돈을 지니고 있더라도 여유자금은 많지않다고 할 수 있다. 또 같은 수입이라도 임대료.연금.이자 등 고정 수입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여유자금이 많은 것으로 본다.

김 봉 환

동원증권대구지점 금융종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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