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국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화섬 원사값이 인상됐거나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직물업계가 값싼 해외제품의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나일론 원사값이 지난달 품목별로 파운드당 10센트씩 인상된 데 이어 다음달부터 폴리에스터, 아크릴 원사값도 10~15센트씩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나일론 70D 세미덜의 경우 1.30달러에서 1.40달러로 올랐으며 폴리에스터 DTY 75D 세미덜은 0.95달러에서 1달러이상으로, 아크릴 2합36수 세미덜은 1.10달러에서 1.20~1.25달러로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아크릴 원사는 지난해 10월 0.95달러에서 지난달 15.8% 오른 뒤여서 다음달 인상되면 5개월만에 32%나 오르는 셈이 된다.
화섬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원료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대만산 원사값도 오르고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만 화섬업계도 다음달부터 폴리에스터 원사값을 kg당 6~15센트씩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직물업계는 올해 수출상담을 개시하기 전에 원사값부터 올리는 화섬업계 처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나일론 업계는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만산 원사를 공동 구매하는 등 국내 화섬업계의 가격인상 움직임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나일론협의회는 다음 주중 대만을 방문,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동구매에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는 16개, 총 구매량은 일차로 500t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산 나일론 원사값은 최근의 인상계획에도 불구하고 국산보다 저렴해 70D 세미덜의 경우 현재 파운드당 1.06달러, 2월 인상분이 1.15달러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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